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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 10조 달러에 증시가 오른 진짜 이유, TGA 1조·바이백 150억·스테이블코인 4940억 달러 돈의 흐름 정리 (ft. S&P 7,165, 나스닥 24,837)

ideabanktopone 2026. 5. 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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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대로 말하면 저도 이번주 초까지 '이번에는 진짜 폭락이겠지' 생각했어요. 미국 국채 만기가 2026년에만 10조 달러 몰려 있다는 걸 안 이상, 어떻게든 시장이 출렁일 거라고 각오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4월 25일 S&P 500이 7,165에 장을 마감하고 나스닥이 24,837로 사상 최고치(ATH) 갱신한 차트 보면서, 올해 초 현금 30% 쌓아둔 저 스스로도 '지금 이 랠리를 만든 게 누구인가' 다시 분석하게 됐어요. 결론은 재무부 TGA에서 풀린 돈, 바이백 집행된 현금, 그리고 GENIUS 법안 이후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국채를 빨아들이는 그 구조, 이 세 가지였습니다. 그리고 이 구조를 이해하는 게 단순히 이번 4월 랠리를 설명하는 차원이 아니라, 앞으로 몇 달 치 유동성 흐름을 미리 읽는 틀이 될 거라고 확신했어요.

 

1. 만기 10조 달러, 원래는 유동성 빨아들이는 이벤트인데 이번엔 달랐다

2026년 미국 국채 만기 도래 물량은 CBO 추산 약 10조 달러. 이게 얼마나 큰 규모냐 하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3년 동안 만기 도래한 국채 총합과 맞먹는 수준이에요. 그중 약 67%가 단기 국채(T-Bills)라서 재무부 입장에서도 굴려야 할 리파이낸싱 부담이 장난이 아닙니다.

일반적인 상식대로라면, 만기 도래 국채 10조 달러를 시장이 소화하려면 증시에서 돈이 채권으로 쏠리면서 유동성이 빨려 들어가야 해요. 그런데 이걸 '상식대로' 해석했다면 4월 랠리는 완전히 놓쳤을 겁니다. 지금 재무부는 만기 차환(re-roll)을 넘어서, 의도적으로 시장에 달러를 더 뿌리는 쪽으로 돈을 돌리고 있거든요. 이걸 증명하는 숫자들이 딱 세 가지예요.

 

2. TGA 1조 250억 달러 + 바이백 150억 달러, 유동성 투입 조합을 만든 재무부

먼저 TGA(재무부 일반 계정) 잔액을 보면, 2026년 2월 재무부가 발표한 1분기 QRA에서 3월 말 목표를 8,500억 달러로 잡았는데, 4월 말에는 무려 1조 250억 달러(±5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고 실제로 4월 중순 이미 1조 달러를 넘겼다는 집계가 나왔어요. 동시에 4월 16일에는 미 재무부가 단일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인 150억 달러 규모의 국채 바이백(buyback)을 단행했고, 이게 역대 최대 수준이라는 확인까지 나왔죠.

이 두 가지를 동시에 보면, 재무부가 TGA 잔고를 올리고 국채를 사들이는 게 무슨 뜻이냐면 시중에서 채권과 현금을 빨아들이는 대신 오히려 현금을 풀고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미국 재무부 현금관리 바이백은 재무부가 일상적인 현금 관리를 위해 하는 단기 국채 매입 + 새 국채 발행 작업이기 때문에, 이 작업이 커질수록 시장에 달러 유동성이 순유입되는 셈이거든요. 실제로 바이백 한도는 2026 회계연도에 최대 1,500억 달러까지 유지되었고, 이 중 상당 부분이 현금관리 목적으로 즉시 집행되고 있어요.

 

3. GENIUS 법안과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미국 국채를 누군가는 반드시 사야 하는 이유

여기서 또 하나의 퍼즐 조각이 맞춰집니다. GENIUS 법안(GENIUS Act)이 통과되면서,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발행액 전액에 상응하는 준비자산을 현금이나 만기 93일 이내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100% 보유해야 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커질수록 미국 단기 국채를 누군가는 반드시 사야 한다는 강제 수요가 생겼다는 뜻이에요.

KPMG 보고서에 따르면, 이 법안의 핵심은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담보 자산을 미국 국채와 달러로 제한함으로써 미국 국채 수요 확대와 '디지털 달러'의 글로벌 통용을 통한 달러 패권 강화를 겨냥한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미 이걸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어요. 2026년 미국 국채 시장에는 무이표 국채 공급이 500억~800억 달러 늘어나는데, 수요는 무려 **4,400억~4,940억 달러**나 급증할 거라는 분석도 나와 있고요. 이 말은 결국 국채 수요가 공급을 6~10배 이상 초과할 수 있다는 거고, 그만큼 국채를 사려는 돈이 시장에 쌓이면서 단기 금리는 안정되고, 그게 주식으로 흘러 들어가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겁니다.

 

4. 실제 시장 증명: S&P 7,165, 나스닥 24,837은 유동성의 온도계

이 모든 유동성 효과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준 게 4월 한 달 동안의 증시 흐름이에요. 4월 15일 S&P 500은 7,022.95, 나스닥은 24,016.02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고, 단 하루 뒤에는 나스닥이 24,060.49, 다우는 48,538.91까지 치솟았어요. 그로부터 열흘 뒤인 4월 25일에는 S&P 500이 7,165.08(+0.80%), 나스닥이 24,837(+1.63%)로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S&P 500과 나스닥은 4주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VIX는 2월 26일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왔고요. 레이시오 팔(Raoul Pal) 같은 매크로 투자자의 예측 구조가 현실로 나타난 장면인데, 그는 10조 달러 부채 롤오버가 글로벌 금융 환경을 지배할 것이며, GMI 유동성 지수가 2025년 135조 달러에서 2026년에는 170조 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어요.

 

5. 결국 연준 말고도 유동성을 만드는 손이 있다는 걸 다시 확인한 달

제가 주목한 건 전통적인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아니라, 재무부와 의회의 행동이 만들어내는 달러 유동성 싸이클이었어요. TGA 잔액이 방출되는 구간, 국채 바이백이 집행되는 구간, 그리고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규제로 국채 매수세가 강제되는 구간이 정확히 4월에 겹쳤고, 그게 증시 사상 최고가라는 결과로 나타난 거죠. 앞으로 5월에도 이 바이백 집행 스케줄과 TGA 방출 규모를 체크하는 게 관건이 될 것 같고, 저는 이 데이터를 주간 단위로 모니터링하면서 다음 유동성 충격파에 대비할 생각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번 상승장은 실적이 좋아서 오른 게 아니라, 유동성이 좋아서 오른 장이라는 게 제 결론입니다. 만기 10조 달러라는 거대한 부채 벽을 앞에 두고, 재무부는 TGA 방출과 국채 바이백으로 시장에 현금을 풀었고, GENIUS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을 국채 매수 기계로 전환시켰어요. 이 3박자가 맞물리면서, 연준이 금리를 만지지 않아도 증시로 돈이 밀려 들어온 거예요. 다만 TGA 방출은 일시적이고, 바이백도 한도가 정해져 있으며, 스테이블코인 수요도 규제 리스크가 상존한다는 점에서, 여기에 올인하기보다는 유동성 사이클이 꺾이는 지점을 같이 읽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 블로그에서는
평범한 월급쟁이가 현실적으로 자산을 늘리는 방법과
돈의 흐름을 읽는 투자 이야기를 계속 나눌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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