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목요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이런 말을 했어요. “이란이 우리에게 ‘선물(present)’로 기름배 10척을 보내줬다. 자신들이 ‘진짜이고 확실하다(real and solid)’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다”. 언뜻 들으면 ‘아, 협상이 잘 풀리는 건가?’ 싶죠? 그런데 이 ‘선물’ 뒤에 숨은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소름이 끼쳐요.
이란은 이 10척의 배만 통과시켜주고, 나머지 배들은 그대로 ‘가두는’ 전략을 쓰고 있는 거예요. 골드만삭스 분석에 따르면, 지금 호르무즈 해협 통과 물량은 평소 대비 94%가 막혀 있어요. 이란이 ‘선물’로 몇 척 풀어줬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전 세계 원유 공급망의 목을 조르고 있는 셈이에요. 이란의 ‘작은 선물’에 미국이 ‘빡친’ 이유가 여기 있어요. 단순히 기름값 문제가 아니라, ‘세계 경제의 목줄’을 이란이 쥐고 흔드는 형국이 된 거거든요.
오늘은 이 호르무즈 해협 ‘부분 개방’이라는 미묘한 전략이 왜 미국을 화나게 했고, 지금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가 어떤 경제적 직격탄을 맞고 있는지, 10년 차 투자자로서 직접 확인한 데이터와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풀어볼게요.
1. ‘선물’의 진실: 94% 봉쇄 vs. 10척 통과, 미국의 분노
우선 숫자부터 정확히 말씀드릴게요. 호르무즈 해협은 평소 전 세계 해상 원유 거래량의 약 20~27%, LNG(액화천연가스) 거래량의 약 20% 가 통과하는 혈관이에요. 그런데 지금 이 혈관이 거의 막혔어요.
골드만삭스가 3월 27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호르무즈 해협의 일일 평균 통과량은 전쟁 전 2,000만 배럴 수준에서 현재 110만 배럴 수준으로 곤두박질쳤어요. 이란은 자국과 ‘우호적인’ 국가(파키스탄, 중국 등)의 선박만 골라서 통과시키고 있는데, 이게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10척의 ‘선물’의 정체예요.
미국이 분노한 이유는 명확해요. 이란이 ‘완전 개방’은 거부한 채, ‘선별적 통과’라는 카드로 미국과 협상 테이블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을 쓰고 있기 때문이에요. 에너지 정보기관 Kpler의 요하네스 라우발 애널리스트는 “이란이 자국에 우호적인 선박만 통과시키는 것은 국제 해양법 위반이며, 지역 파트너들의 반발을 살 수 있다”면서도, “원유 가격을 높게 유지해 미국의 협상 압력을 높이려는 이란의 의도가 분명히 드러난다”고 분석했어요.
| 호르무즈 통과량 (일일) | 약 2,000만 배럴 | 약 110만 배럴 | 94% 감소 |
| 브렌트유 가격 | 약 71달러 | 110달러 돌파 | 55% 상승 |
| 글로벌 상업용 원유 재고 | 기준선 | 1억 2,100만 배럴 감소 | 25% 이상 소진 |
2. 트럼프의 ‘2중 전략’: 10일 유예 vs. 지상군 투입 검토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정말 ‘오락가락’ 그 자체예요. 3월 21일, 그는 “48시간 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를 ‘초토화(obliterate)’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놨죠. 그런데 불과 닷새 만에, “이란 정부의 요청에 따라 발전소 공격을 10일 유예하고, 4월 6일까지 협상을 계속하겠다”고 발표했어요.
겉으로는 ‘협상’을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완전히 다른 준비를 하고 있어요.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중동 지역에 최대 1만 명의 추가 지상군을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에요. 이란의 전략적 요충지인 하르그 섬(Kharg Island) 을 장악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에요. 하르그 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가 집중된 핵심 기지인데, CNN 보도에 따르면 이란도 이에 대비해 최근 몇 주간 이 섬에 방공망과 추가 병력을 배치하며 ‘덫’을 설치해왔다고 해요.
3. G7도 ‘멘붕’: 미국의 동맹국들, ‘어쩌라고’ 난감한 상황
더 재미있는(?) 건, 미국의 오랜 동맹국들도 지금 완전히 갈피를 못 잡고 있어요. 지난주 프랑스에서 열린 G7 외교장관 회의에서 독일의 요한 바데풀 장관은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에게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을 어떻게 진행할 건지 명확히 밝혀달라”고 요청했어요.
영국의 이벳 쿠퍼 장관도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이 인질로 잡고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정작 G7 국가 중 어느 나라도 이번 전쟁에 대해 명확한 지지를 표명하지 않은 상태예요. 게다가 회담 후 공동 성명조차 내지 못할 정도로, 미국과 동맹국 사이의 온도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어요.
아시아 국가들의 고민은 더 깊어요. 한국과 일본, 인도 등 주요 원유 수입국들은 ‘미국과의 동맹’과 ‘에너지 안보’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어요. 코리아 이코노믹 인스티튜트의 엘렌 김 디렉터는 “한국이 미국의 군함 파병 요청에는 응하지 않으면서 이란과 별도 협상으로 원유 수로를 확보하려 한다면, 한미동맹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어요. 실제로 한국 정부는 약 17조 원 규모의 ‘전시(wartime)’ 추경 편성과 유류세 인하 폭 확대를 검토 중이에요.
4. 투자자로서 느끼는 지금, 그리고 앞으로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을 지켜보면서, 제가 10년 차 투자자로서 느끼는 건 단 하나예요. ‘지정학적 리스크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는 사실이에요. 트럼프 대통령은 48시간, 5일, 또 10일… ‘유예’를 거듭하면서 “협상이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지만, 시장은 전혀 다르게 반응하고 있어요.
블룸버그에 따르면, 정치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4월 내에 미-이란 분쟁이 종료될 확률’은 일주일 만에 55%에서 40% 로 하락했어요. 시장은 ‘조기 종결’보다는 ‘장기화’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거예요.
국내 경제 상황도 심각해요. OECD는 이번 사태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올해 4%를 넘을 수 있다고 경고했고, 한국은행은 유가 급등과 원화 약세(환율 1,500원 돌파)로 인한 수입 물가 압력에 시달리고 있어요. B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개러스 램지는 이번 사태를 두고 “석유 분석가들이 가장 두려워했던 악몽이 현실이 됐다”고 말했어요.
5. 제가 생각하기에는… (ft. ‘안전자산’의 재발견)
제가 생각하기에는, 지금 같은 시장에선 ‘수익률’보다 ‘생존력’이 더 중요한 때예요. 이란이 10척의 배를 ‘선물’처럼 통과시켜주면서, 실제로는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의 ‘꼬리’를 쥐고 흔드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요. 이란 외무장관 압바스 아라그치는 최근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군을 기다리고 있다(We are waiting)”라고 말하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어요.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전망해요. 첫째는 협상 타결과 함께 비교적 빠른 정상화(희박), 둘째는 지상전까지 포함된 장기전(가능성 높음), 셋째는 제한적 공습 후 ‘승리 선언’과 함께 철수하지만 해협 봉쇄는 계속되는 ‘교착 상태’예요.
그래서 저는 지금 이렇게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어요.
- 에너지·원자재 관련주 간접 투자: 유가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수혜를 볼 수 있지만, 변동성이 너무 커서 직접 투자는 피하고 ETF나 대형 에너지 기업 위주로 접근하고 있어요.
- 미국 배당 성장주 (SCHD, VIG) 비중 유지: 고유가·고환율 시대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어주는 친구들이에요. 특히 달러 강세는 추가적인 수혜로 작용할 수 있어요.
- 국내 시장은 ‘반도체’ 외에는 관망: 유가 충격이 내수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서, 건설, 소비재 등 내수 관련주는 당분간 관망 중이에요.
호르무즈 해협의 ‘94% 봉쇄’는 이미 우리 주유소 기름값과 물가, 그리고 증시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어요. 이란이 10척의 ‘선물’을 보내면서 ‘난 협상할 의사가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지만, 동시에 “미국 땅에 발을 들이면 지옥을 보여주겠다”는 경고도 빼놓지 않았어요. 당분간은 ‘불확실성’과의 싸움이 계속될 거라는 걸, 10년 차 투자자로서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끼는 요즘입니다.
앞으로 이 블로그에서는
평범한 월급쟁이가 현실적으로 자산을 늘리는 방법과
돈의 흐름을 읽는 투자 이야기를 계속 나눌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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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이야기해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