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

“1,100조 원 빚더미 위에 선 자영업자… 연체율 12%의 그림자, 내일은 내가 그 주인공일 수도”

ideabanktopone 2026. 4. 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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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동네 구멍가게 아저씨가 가게를 닫는걸 보았어요. 20년 넘게 장사하셨는데, 인사 한마디 없이 하루아침에 철수하셨더라고요. 옆에 붙어 있던 ‘폐업’ 안내문에는 전화번호 하나만 덩그러니 적혀 있었어요. 그걸 보면서 문득 든 생각이에요. 저도 언젠가 ‘사업 접는다’는 안내문을 붙여야 하는 날이 오지 말라는 법이 없겠구나 싶었죠.

한국은행이 지난주 발표한 자료를 보니, 그 아저씨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숫자로 적혀 있더라고요. 자영업자 대출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1,100조 원을 훌쩍 넘어섰대요. 그중에서도 특히 위험한 건, 취약 차주라고 불리는 분들의 연체율이 12% 를 넘나들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은행권 전체 연체율은 0.63%인데, 이 그늘 아래 숨은 취약 계층의 위험은 이미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커진 거죠.

오늘은 이 ‘자영업자 한계’의 실체를, 제가 직접 모아본 데이터와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자세히 풀어보려고 해요. 내 이야기 같아서 가슴이 답답해지는 분들이 분명 계실 거예요.

 

1. 1,100조 원의 민낯: 빚으로 버티는 자영업의 현주소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072조 2,000억 원을 기록했어요. 4분기까지 합치면 1,100조 원을 훌쩍 넘을 거라는 게 금융권의 중론이에요. 코로나 직전인 2019년 말 738조 원과 비교하면 5년 만에 45% 이상 급증한 수치예요.

이 숫자의 무서운 점은 ‘규모’보다 ‘구조’에 있어요.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자영업자 차주의 71.3%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라고 해요. 이분들은 금리가 조금만 올라도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요.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이 부실 채권을 정리해도 연체율이 계속 오르는 건, 통계보다 실제 부실 규모가 훨씬 심각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어요.

 
구분2019년 말 (코로나 전)2025년 3분기 말증가율/변화
자영업자 대출 잔액 738조 원 1,072조 원 +45.3% ↑
다중채무자 비중 65.8% 71.3% +5.5%p ↑
은행권 연체율 0.26% 0.63% 4년 연속 상승
취약 차주 연체율 8%대 12% 이상 위험 수준

자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2025~2026)

2. 연체율 0.63%의 이면: 대기업 0.12%와의 극명한 대비

지난 3월,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치위원회 허영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자영업자의 은행권 연체율은 2025년 말 기준 0.63% 로 집계됐어요. 2021년 말 0.16%에서 4년 연속 상승한 거예요. 코로나 당시 유예됐던 상환 부담이 현실화되면서, 고금리와 경기 부진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모습이에요.

이와 대조적으로, 같은 기간 대기업 연체율은 0.12% 로 꾸준히 하락했어요. 2015년 0.92%에서 10년 만에 0.12%로 떨어진 건데, 구조조정 덕분에 오히려 체질이 강화된 거예요. 자영업자와 대기업 사이에 이렇게 극명한 ‘K자형 연체율’이 벌어지고 있다는 게 정말 가슴 아픕니다.

3. 폐업 100만 시대: ‘열심히 하면 망하지 않는다’는 말이 옛말이 된 이유

국세청 통계를 보면, 2024년 한 해 동안 폐업한 사업자(개인+법인) 수는 100만 8,282명으로 집계됐어요. 1995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한 겁니다. 2023년 98만 6,487명에서 증가세가 가팔라지면서, 이제는 ‘100만 폐업 시대’가 완전히 열렸다는 분석이 나와요.

이런 폐업의 근본 원인은 ‘수익 구조의 붕괴’예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조사에 따르면, 외식업의 식재료비는 매출의 40.4% 를 차지해요. 여기에 인건비(29.4%), 임대료(8.7%), 배달 플랫폼 수수료까지 더하면, 실제 사장님 손에 남는 마진은 10%대 초반에 머물러요. 최저시급보다 못 버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에요.

 
항목매출 대비 비중비고
식재료비 40.4% 고정비 성격, 오르기만 함
인건비 29.4% 최저임금 상승 부담
임대료 8.7% 상권 공실률 10~20%에도 하락 제한
배달·관리비 10% 내외 플랫폼 수수료 부담
예상 운영 마진 10% 초반 실제로는 최저시급 이하인 경우 다수

자료: aT 외식업 경영실태조사 (2025)

4. 청년 자영업자의 추락: 15.4만 명, 3만 3천 명 감소

이번 통계에서 정말 안타까운 대목은 청년 자영업자의 급감이에요. 통계청에 따르면, 15~29세 자영업자 수는 약 15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3,000명이나 줄었어요. 더 이상 젊은 층이 창업 시장에 뛰어들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경기 불확실성과 과도한 창업 비용, 실패 시의 리스크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로 보여요.

반면에, 폐업 후 재기를 꿈꾸는 50~60대의 재창업은 오히려 늘고 있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예요. 문제는 이분들이 퇴직금과 전 재산을 쏟아부어도 생존 확률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에요. ‘은퇴 후 자영업=안전한 노후’라는 공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된 거죠.

5. 배달 수수료와 임대료: 정부가 나서도 ‘현장 체감’은 여전히 제로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골목상권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어요. 지난 2월 충주 무한시장과 서울 통인시장을 방문해 “통계가 아닌 국민의 삶 속에서 정책 성과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현장의 체감 온도는 여전히 차갑습니다. 서울에서 국밥집을 운영하는 50대 김 씨는 “정부가 여러 가지를 한다고 하지만, 사장님 입장에서는 바로 와닿는 정책이 최고”라며 “가게 운영비와 들어올 매출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가슴이 답답하다”고 토로했어요. 또 다른 자영업자 박 씨는 “폐업이 끝이 아니라, 그동안 쌓인 각종 비용을 정리하는 게 더 힘들다. 다 정리하고 나면 대체 뭘 먹고 살아야 하나 걱정된다”고 고백했어요.

전문가들은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해요. 중소기업연구원 정은애 연구위원은 “전통 상권이 인구 감소, 상가 과잉 공급, 온라인 소비 급증으로 양극화되고 있다”며 “공공 지원을 받을 상권을 전략적으로 선별하고, 지원 방식을 차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남서울대 최재섭 교수도 “자영업자가 전체 고용의 20%가 넘는 상황에서 단순 보호가 아닌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육성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어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지금의 자영업자 위기는 단순히 ‘장사가 안 되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경제 전체의 구조적 모순이 드러나는 결정적 신호예요. 수출과 대기업은 잘나가지만, 내수와 골목상권은 완전히 다른 온도로 움직이는 K자형 경제의 그늘 아래 가장 취약한 분들이 바로 자영업자예요.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의 데이터가 보여주듯, 자영업자 대출 1,100조 원 중 상당 부분은 이미 상환 능력을 초과한 상태예요. 은행권 연체율 0.63%는 아직 ‘관리 가능한 수준’이지만, 여기서 문제는 취약 차주 연체율 12%라는 숨은 그림자예요. 이 그림자가 금융 시스템 전반으로 번지면, 우리 모두가 그 충격을 고스란히 느끼게 될 거예요.

고려대 강성진 교수는 “반도체가 이끄는 수출 주도 성장이 아직 내수 소비로 전이되지 않고 있다”며, 최근 미·이란 분쟁 같은 대외 변수가 시장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어요. BNK투자증권 김인 연구원도 “일회성 금융 지원보다는 자영업자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어요.

투자자로서 저는 이런 상황에서 두 가지를 지키려고 해요. 첫째는 ‘내가 만약 자영업을 한다면 지금 이 업종은 버틸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거예요. 둘째는 무리한 레버리지(빚)를 통해 수익을 내려는 시도는 지금 같은 변동성 장세에서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는 거예요. 자영업자 한계 문제는 결국 ‘내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잊지 않으려고 해요.

앞으로 이 블로그에서는
평범한 월급쟁이가 현실적으로 자산을 늘리는 방법과
돈의 흐름을 읽는 투자 이야기를 계속 나눌 예정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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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이야기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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