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

"엥겔계수 30% 돌파? 진짜 위기는 금리보다 ‘장바구니 물가’였다 (ft. SCHD, VIG, 배당주)"

ideabanktopone 2026. 3. 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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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식 시장 보면서 이런 생각 들어요. “아니, 금리 인하 기대는 왜 자꾸 미뤄지고, 대장주들은 왜 이렇게 쉽게 무너지지?” 미국 대표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7(Mag 7)은 2월 들어서만 평균 10% 넘게 빠졌고, 나스닥 지수는 연초 대비 플러스로 돌아서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저만 그런 건지 몰라도, 차트보다 더 와닿는 게 있어요. 바로 장을 볼 때 드는 체감 물가예요. 한 달에 얼마나 먹는지, 장바구니 부담이 얼마나 커졌는지. 이게 바로 엥겔계수라는 지표거든요. 오늘은 이 엥겔계수 이야기로 시작해서, 제가 지금 왜 배당성장 ETF에 꽂혀 있는지 솔직하게 풀어보려고 합니다.

 

1. 엥겔계수가 30%? 이건 경제 뉴스가 아니라 내 지갑 이야기다

지난주 한국경제신문에서 읽은 기사가 아직도 머릿속에 맴돌아요. “한국 엥겔계수, 30% 육박…IMF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 이라는 제목이었어요. 엥겔계수란 소비 지출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인데, 보통 30%를 넘으면 ‘생활고가 심각한 수준’으로 봅니다.

제가 직접 통계청 자료를 찾아봤는데, 2025년 말 기준 우리나라 엥겔계수는 29.8% . 2021년 26%대에서 3년 새 3%포인트 넘게 뛴 거예요. 도시 가구 기준으로 월평균 소비지출이 약 290만 원 정도인데, 그중 86만 원을 그냥 먹고사는 데 쓴다는 계산이 나오더라고요.

이게 단순히 통계로만 느껴지면 좋겠는데, 저도 2인 가구인데 체감이 확 와요. 예전에는 주식에서 수익 나면 ‘이번 달 저녁은 외식이다’ 했는데, 요즘은 ‘차라리 집에서 요리하는 게 낫지’ 싶어요. 소비 패턴 자체가 바뀌는 걸 몸소 느끼는 중이에요.

 

2. 엥겔계수와 주식시장, 왜 지금 연결되는가?

그런데 이런 소비 패턴의 변화는 고스란히 기업 실적으로 이어져요. 제가 평소에 즐겨 보는 모건스탠리 리포트에 이런 분석이 있더라고요. “엥겔계수가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필수소비재 섹터가 시장 대비 초과 수익률을 기록하는 반면, 경기민감 소비재(자동차, 명품, 가전 등)는 부진한 경향을 보인다” 고요.

실제로 2025년 4분기 실적 시즌을 보면, 월마트(Walmart)나 코스트코(Costco) 같은 필수소비재 기업들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어요. 반면 테슬라는 인도량 우려로 주가가 출렁였고, 애플은 아이폰 판매 부진 소식에 하락하는 모습이 뚜렷했죠.

이 흐름이 바로 매그니피센트7의 부진과 맞물려 있어요. 작년까지만 해도 Mag 7이 S&P 500 수익률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을 이끌었는데, 올해 들어서는 필수소비재와 배당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게 확연히 보이거든요.

 

3. 그래서 내가 SCHD와 VIG에 꽂힌 이유

저는 이런 흐름을 2024년 말쯤부터 감지하고 포트폴리오를 조금씩 바꾸기 시작했어요. 기존에 갖고 있던 나스닥 추종 ETF(QQQ) 비중을 줄이고, 대신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  VIG(Vanguard Dividend Appreciation ETF) 를 꾸준히 모으기 시작했죠.

왜냐하면 이 두 녀석은 배당성장이라는 공통점이 있으면서도 접근 방식이 살짝 달라요.

  • SCHD는 배당 수익률이 높고, 배당 성장성과 재무 건전성을 동시에 보는 ETF예요. 현재 배당 수익률이 3.5% 전후로, 최근 5년간 배당을 매년 10% 이상 올려준 역사가 있죠.
  • VIG는 최소 10년 연속 배당을 증가시킨 기업들로 구성돼 있어요. 배당 수익률은 1.8~2.0%로 낮지만, 안정성이 높고 경기 둔화기에도 배당을 잘 유지하는 종목들이에요.

제가 SCHD에 2천만 원, VIG에 1천만 원 정도 넣어뒀는데, 지난 3개월 동안 Mag 7이 평균 8% 하락할 때 이 두 ETF는 각각 +2.1%, +1.3% 의 수익률을 보여줬어요. 물론 엄청난 수익은 아니지만, 시장이 흔들릴 때 잠을 편히 잘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더라고요.

 

4. 엥겔계수와 배당주, 전문가들은 어떻게 볼까?

물론 “엥겔계수 상승이 배당주 성과로 직결되느냐”는 좀 더 복잡한 문제예요. 블랙록(BlackRock)의 최근 자료를 보면,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더라도 소비자들의 필수재 선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 이라는 분석이 나와요. 실제로 올해 1월 미국 소매판매에서 식료품과 생활용품 판매는 증가한 반면, 백화점과 전자제품 매출은 감소했다고 해요.

또 다른 시각도 있어요. 피델리티(Fidelity)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소비 심리가 위축될 때는 오히려 배당 성장성이 검증된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피난처가 된다”고 말했어요. 특히 SCHD의 경우 평균 PBR(주가순자산비율)이 2.5배 수준으로, Mag 7의 평균 PBR 7~8배와 비교하면 훨씬 덜 비싸 보이기도 하고요.

 

5. 그래도 빠질 수 없는 매그니피센트7, 어떻게 할까?

제가 SCHD와 VIG에 꽂혔다고 해서 Mag 7을 완전히 손에서 놓은 건 아니에요. 엔비디아는 여전히 5% 정도 비중으로 들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따로 보유 중이에요. 다만 ‘비중 조절’이 핵심이라는 걸 10년 차 투자자로서 절감하고 있어요.

 

제 생각하기에는 지금 시장은 ‘엥겔계수 30% 시대’에 맞는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아요. 금리나 환율 같은 거시 변수도 중요하지만, 소비자의 실제 지갑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가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요즘이에요. 고성장주에 모든 걸 걸기보다는, 배당성장 ETF로 바닥을 깔아두고, 일부 자금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게 장기적으로 더 안정적인 길이 아닐까 싶어요.

앞으로 이 블로그에서는
평범한 월급쟁이가 현실적으로 자산을 늘리는 방법과
돈의 흐름을 읽는 투자 이야기를 계속 나눌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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