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

"AI가 사람 자른다, 블록 4000명 해고가 던진 충격 (ft. 앤트로픽·시트리니 보고서)"

ideabanktopone 2026. 3. 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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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AI 관련 뉴스, 정말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죠. 그런데 지난주에 블록(Block)이라는 회사에서 터진 소식은 좀 의미가 달랐어요.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가 이끄는 이 핀테크 기업이 하루아침에 직원 4000명을 해고했거든요 . 숫자만 놀라운 게 아니라, 해고 사유가 충격적이었어요. "AI가 일을 너무 잘해서" 랍니다. 그것도 AI를 직접 만들고 있던 엔지니어들까지 잘렸어요. 20년 차 투자자로서 저는 이 소식을 듣자마자 "아, 이제 진짜 AI 시대가 왔구나" 싶었습니다. 과거에는 AI가 사람을 '도와주는' 도구였다면, 지금은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주체로 바뀌고 있어요. 오늘은 이 4000명 해고 사건이 던지는 진짜 의미와, AI 공포가 시장을 어떻게 흔들고 있는지 제가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깊게 파보려고 합니다.

 

1. 블록(Block) 4000명 해고, 그날 밤 무슨 일이? (ft. 데비 오브라이언의 증언)

3월 초, 미국 금융테크 기업 블록(Block)은 갑자기 전체 직원의 40% 에 달하는 4000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어요 . 잭 도시 CEO는 X(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회사가 어려워서가 아니다. 우리가 만들고 사용하는 지능형 도구 덕분에 더 작고 평평한 팀으로도 충분히 일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죠 .

그런데 이 과정이 참 잔인했어요. 직원들이 화상회의로 교육을 받고 있는데 갑자기 낯선 사람이 회의에 난입해 "모두 즉시 회의를 종료하고 메일함을 확인하라"고 한 겁니다 . 그리고 Slack에는 "나 잘렸다"는 메시지가 동료들 사이에서 연달아 올라왔어요.

특히 안타까운 사례가 바로 데비 오브라이언(Debbie O'Brien) 이에요. 그녀는 블록에 합류한 지 몇 주밖에 안 된 신입 엔지니어였어요. 스페인에 거주 중이었고, 블록의 AI 프로젝트 중 하나인 Goose라는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프레임워크를 개발하는 팀에서 일하고 있었죠 . 그녀는 주말에도 자동으로 GitHub 릴리즈 노트를 분석해 블로그 글과 설명 영상을 생성하는 시스템을 직접 만들어낼 정도로 AI 활용에 열정적이었어요 .

그런데 그날 오후 9시 30분부터 자정까지, 그녀는 자신의 운명을 알 수 없었어요. "잘렸다"는 연락도 없고, "남았다"는 연락도 없이 기다리기만 해야 했죠 . 몸이 떨려서 차고에 나가 노트북만 들여다보고, 샤워를 하며 시간을 때우다가, 마침내 밤 12시 30분이 되어서야 전자서명으로 된 해고 통지서를 받았다고 해요 . 스페인 법률상 수습기간(6개월) 내에는 회사가 아무런 이유 없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고, 퇴직금도 없었기 때문에 그녀는 3월 14일 이후로는 한 푼의 수입도 없이 길거리에 나앉게 됐죠 .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 사건이 중요한 건 바로 이 아이러니 때문이에요. AI를 만들어내는 사람 AI 때문에 잘렸다는 사실. 데비의 말처럼 "내가 AI로 생산성을 높이고, 회사 돈도 아끼고, 돈 되는 제품도 만들고 있었는데, 그게 무슨 소용이냐"는 절규가 생생하게 와닿더라고요 .

2. 'AI 워싱(AI-washing)'의 의혹, 정말 AI 때문일까? (ft. 블록의 재무제표)

그런데 여기서 좀 더 깊게 들어가볼 게 있어요. 과연 이번 해고가 순수하게 AI 효율성 때문일까요? 시장조사업체 모닝스타의 분석에 따르면, 블록의 주가는 해고 발표 후 20% 이상 폭등했어요 . 블록 CFO는 향후 직원 1인당 매출 총이익을 팬데믹 이전의 4배인 200만 달러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고, 시장은 이걸 환호한 거예요 .

하지만 현지 언론과 업계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어요. 조지타운대의 제이슨 슐레처 교수는 "소프트웨어 개발 외에 다른 분야에서 AI가 그렇게 극적인 효율성 향상을 가져왔다는 얘기를 다른 기업 CEO들한테서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어요 .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가리켜 'AI 워싱(AI-washing)' 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죠 . 즉, 전통적인 비용 절감(구조조정)을 최신 기술 트렌드로 포장했다는 겁니다 .

실제로 블록은 팬데믹 기간 동안 직원 수를 3배 이상 늘렸고, 잭 도시는 검증되지 않은 비트코인 프로젝트에 과도하게 자원을 쏟아부었다는 비판을 받아왔어요 .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서 단행한 80% 감원의 '극단적 다이어트' 전략을 잭 도시가 그대로 베낀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

제가 생각하기에는, AI는 분명 '명분'을 제공했지만, '진짜 이유'는 조직 비대화와 실적 부진이라는 게 현실적인 분석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이 '명분'이 앞으로 수많은 기업들에 의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죠.

3. 'AI 대공황(AI Panic)', 시장을 흔들다 (ft. 시트리니 보고서와 800포인트 폭락)

블록의 해고 소식이 전해지기 불과 며칠 전, 월가는 작은 투자연구소가 쓴 하나의 보고서에 발칵 뒤집혔어요. 바로 시트리니 리서치(Citrini Research)  《2028년 글로벌 지능 위기》 보고서입니다 .

이 보고서는 2028년 6월의 어느 날을 가상으로 그리고 있어요. "오늘 발표된 실업률은 10.2%로 예상치를 0.3%p 상회했다. 이 영향으로 시장은 2% 추가 하락했고, S&P 500은 2026년 고점 대비 38% 폭락했다. 트레이더들은 이미 마비됐다"는 충격적인 문장으로 시작하죠 .

33세의 젊은 애널리스트 제임스 반 길런(James van Geelen) 이 쓴 이 보고서는 AI가 촉발할 '디플레이션 공포'를 정교하게 분석했어요 .

  • 1단계: AI가 고임금 화이트칼라 일자리를 대체한다 (연봉 15만~30만 달러)
  • 2단계: 실직자들이 모기지와 신용카드 대출을 갚지 못하면서 주택시장이 흔들린다
  • 3단계: 소비가 위축되고, 기업 이익이 감소하며, AI에 투자할 여력이 사라진다
  • 4단계: AI 능력 향상 -> 더 많은 일자리 대체 -> 소비 감소 -> AI 투자 증가...라는 '음의 피드백 루프' 에 빠진다

이 보고서는 실제로 발표 당일 다우지수를 800포인트 폭락시켰고, IBM은 하루 만에 13.5% 급락하며 시가총액 310억 달러가 증발했어요 . 백악관 고위 경제보좌관이 나서서 "순수한 공상과학 소설"이라고 진화에 나설 정도였죠 .

그런데 더 충격적인 건, 반 길런이 한 인터뷰에서 "이 시나리오의 발생 확률은 10~15% 에 불과하다"고 말한 점이에요 . 시장은 10% 확률의 악몽을 보고 100% 패닉에 빠진 셈입니다 .

4. 앤트로픽(Anthropic)과 고만(Goldman)의 경고, 현실이 되다 (ft. COBOL과 4.4% 실업률)

블록의 해고는 고립된 사건이 아니에요. AI가 실제로 일자리를 대체하기 시작했다는 징후는 여러 곳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앤트로픽(Anthropic) 은 최근 블로그를 통해 "AI가 이제 금융, 항공, 정부 부문에서 아직 사용 중인 수천억 줄의 COBOL 코드를 자동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발표했어요 . 그동안 레거시 시스템 현대화 작업은 느리고 비용이 많이 드는 일이었는데, AI가 이 병목을 순식간에 해결해버린 거죠 . 이 소식에 IBM의 주가가 폭락한 건 당연한 수순이었어요 .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의 최신 보고서도 비슷한 결론을 내놨어요. 골드만 이코노미스트들은 AI의 영향으로 미국의 실업률이 현재 4.3%에서 연말까지 4.5% 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어요 . 특히 AI에 취약한 산업군에서는 이미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되거나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 분석이에요 .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조사에 따르면, 이미 39% 의 기업이 AI 대응을 위해 소규모 감원을 단행했고, 21% 는 대규모 감원을 했으며, 29% 는 신규 채용을 줄였다고 응답했어요 .

 
구분전망/조사 내용출처
2026년 말 미국 실업률 4.3% → 4.5% 상승 전망 골드만삭스
AI 영향 업종 고용 증가세 둔화 또는 마이너스 전환 골드만삭스
AI로 인한 감원 경험 소규모(39%), 대규모(21%)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신규 채팅 축소 29%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5. 그래서 지금,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ft. 생존형 모드)

이쯤 되면 질문이 생기죠. "그럼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시트리니 보고서는 해법도 제시해요.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직업은 '현장에 사람이 직접 가야 하는 직업' 이라고 해요 . 전기공, 배관공, 외과의사, 응급구조사처럼 물리적 현장이 필요한 직업은 안전하다는 거죠. 반면, 변호사보조원처럼 문서 분석이 주된 업무는 위험하고요. 아이러니하게도 예전 부모님 세대가 "힘들다"며 아이들에게 권하지 않았던 기술직(손재주)이 가장 안전한 직업이 될 거라는 분석이에요 .

데비 오브라이언은 이미 '생존형 모드' 로 전환했어요. 그녀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첫 번째로 해고됐을 때 받은 퇴직금 전액을 주택담보대출 상환에 썼어요. 남편 월급만으로도 생활할 수 있도록 고정 지출을 최대한 낮춘 거죠 . 그리고 지금도 AI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고 기술을 계속 익히고 있어요. 다만 이제는 "영원한 직장"을 믿지 않고, 언제든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전제 아래 살아가고 있답니다 .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 모든 사건이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해요. AI는 이제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여기의 현실'이라는 거예요. 블록의 4000명 해고는 그 신호탄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고만의 경고처럼 올해 말 실업률이 4.5%를 넘어서고, 시트리니의 시나리오처럼 그 속도가 점점 빨라진다면,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세상에 살게 될 거예요. 지금부터라도 우리의 직업과 자산을 AI라는 프리즘을 통해 재평가하고, 혹시 모를 충격에 대비한 '플랜 B' 를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앞으로 이 블로그에서는
평범한 월급쟁이가 현실적으로 자산을 늘리는 방법과
돈의 흐름을 읽는 투자 이야기를 계속 나눌 예정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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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이야기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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